Afterimage

양아영 개인전

2017년 3월 4일 (토) - 4월 1일 (토)
기획: 원룸ONEROOM (송하영, 최조훈)

[이미지 작가 제공]

양아영은 현실에서 본 것을 캔버스 화면에 담는다. 화면은 작가가 본 사건이나 사물이 존재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이는 사후적으로 구성된 것이기에 실재의 사건이나 사물과 일치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다면 맨 처음 문장은 이렇게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양아영은 현실에서 본 사건이나 사물을 이미지로 인식하고 이를 다시 이미지로 담는다. 여기서 이미지는 현실에서 본 사건이나 사물에 대한 이미지, 이미지 이후의 이미지, 말 그대로 Afterimage다. Afterimage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과관계가 희미한, 나열과 병치의 연속이며, 따라서 화면에는 허물어지고 뚜렷하지 않은 형태(의 이미지)로 가득하다.

작가는 애초에 사건이나 사물의 본질에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에 관심을 두었다면, 사건이나 사물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묘사했을 것이다. 작가는 감각으로 인식한 이미지를 (다시) 이미지로 화면에 나타내는 과정에서 처음의 이미지를 허물고 섞고 교란하고, 충돌시킨다. 그럼에도 화면에 그려진 대상은 형태를 인지할 수 있는 지점에 멈춰있다. 이는 화면이 유화물감으로 그려졌다는 것과 화면 속 대상이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지시하고 있음을 동시에 내포한다. 따라서 이는 어떻게 이미지를 다뤄야 하는가를 다루는 화면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처럼 작가가 인식한 현실(이미지)을 다시 화면에 구성하는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다.

전시는 작품을 중심으로 김신재, 송하영, 이민진, 이승주, 정아람, 최조훈의 글과 함께 구성될 예정이다. 각각의 글 들은 작품을 중력으로 각자 적정거리를 유지한 채 전시장에 놓여있다.



포스터 및 소책자 디자인: 오늘의풍경 (신인아)


김신재, 접미사 -y
송하영, 이게 원본에 가장 가까운 것 같다 
이민진, 山椒
이승주, 있고 없는 글
정아람, 이 책은 뭐죠?
최조훈, 나는 배경에 둘러싸여 있다